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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T광장] 중소게임 상생 생태계 절실하다 (2017.06.15)
작성자
최삼하
등록일
2019.09.03
조회수
3,218
대한민국은 구한말 이후 제2의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게임산업계 역시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조타수를 잃은 조각배처럼 파도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빅3'라 불리는 절대강자들이 독식하고 있어 소규모 개발사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바람직하지 못한 생태계가 돼버렸다. 대규모 자본으로
최삼하 서강대 평생교육원 교수
무장한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시장의 주인이 됐고 유명연예인을 광고모델로 활용하며 모든 매체들을 장악하고 있다. 판로를 빼앗겨버린 소규모 개발사들은 국내시장은 거의 포기하고 수익이 검증된 데이터를 근거로 빠르게 개발하고 빠르게 출시해 승부를 보는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마저도 어려운 개발사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이 문을 닫고 있다.
해외시장 역시 녹록하지 않다. 중국은 우리 게임 콘텐츠를 팔 수 있는 좋은 시장임에는 변함없지만 이미 경쟁자 반열이 아니다. 오히려 중국의 게임들을 국내에 수입해서 서비스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본, 기술력, 완성도 그 어느 면에서도 우리가 중국에 비해 더 우수하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도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게임산업의 전통적 강호인 일본이나 북미국가들은 자신들만의 색깔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들로 계속해서 우리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바깥 쪽 상황도 낙관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내우외환 시대에 게임산업이 글로벌 게임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 80개가 넘는 국내 게임관련 대학들이 이미 졸업생들을 매년 배출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에서는 여전히 쓸만한 인재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 전공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쓸만한 신입개발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무형 개발인력을 양성하기에는 현재 국내게임교육기관들은 교육시스템이 이를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게임사관학교 혹은 게임아카데미와 같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게임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하다. 게임전공이 아닌 타 전공자라 할 지라도 우수한 실무교육과정을 통해 게임개발자로 키워질 수 있는 교육기관이 절실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게임개발자를 10만 양성해서 국내게임업계는 물론 해외로 진출시켜야 한다. 교육은 모든 산업의 기초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소 게임업체들을 위한 상생의 정책도 필요하다. 우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빠른 시간 내 플랫폼 변화를 시도했고 성과들을 이미 보이고 있다. 급격한 성장곡선을 보이며 세계 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산업의 구조를 살펴보면 결코 바람직한 생태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점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월 매출 1000억 이상을 올리는 대형 게임들도 필요하지만 창의력과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소형 게임들도 필요하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전 세계 게임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 소규모 게임개발사들의 창의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소규모 게임개발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제도와 체계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될 수 있도록 국가에서 뒤를 밀어줘야 한다. 한번 실패하면 그걸로 끝이 아닌 실패의 경험이 노하우가 돼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그런 개발환경을 국가에서 제공해야 한다. 대형 개발사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국가에서 소규모 개발사들을 위해 대신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세계 게임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다.
올바른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바른 규제의 실현도 필수적이다. 지난 정권에서 게임이 마약, 담배와 같은 중독물질로 규정돼 퇴보의 길로 들어섰다.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감당하고 있는 게임산업을 더욱 키울 고민을 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고민한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게임으로 논다. 그것을 우리 기성세대가 잘 놀 수 있도록 바르게 손을 잡아주면 되는 것이다. 잘 놀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과 규제를 바람직하게 펼치면 되는 것이다.올바른 게임문화가 정착되면 그것이 우리 게임산업을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며 예로부터 잘 놀았던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정부가 세워졌다. 우리의 게임산업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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